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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최근 공개된 영화 20세기 소녀 설정과 숨겨진 의미에 대한 글입니다. 엔딩에 대한 의미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20세기 소녀는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세기 기억이 21세기로 찾아옵니다.

     

    목차

    • 90년대 레트로 감성 영화 <20세기 소녀> 설정 및 줄거리
    • 작명법으로 보는 숨겨진 의미 및 리뷰
    • 보라의 21세기와 엔딩에 대한 의미 및 결말
    • 운호의 죽음에 대한 해석 및 결말

    20세기소녀
    출처 첫사랑과 우정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1. 90년대 레트로 감성 영화 <20세기 소녀> 설정 및 줄거리

    넷플릭스에서 20세기 소녀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90년대 레트로한 감성을 배경으로 첫사랑과 우정 그리고 우리 마음 한편에 포장되어 있는 학창 시절의 저릿한 추억을 예쁘게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사실 별다른 해석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도 메시지도 분명하게 드러나긴 하지만 이 영화의 디테일을 파보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볼 만한 구석이 있습니다. 저는 영화 속 나왔던 디테일을 파헤치며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풍운호의 운명을 미리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보라의 아버지는 해외에서 우편을 받게 되는데 그때 발신인을 보면 운호의 동생 조셉으로 되어있습니다. 만약 운호가 살아있었다면 이 소포는 운호의 이름으로 보내졌을 텐데요. 그의 동생이 테이프를 보냈다는 것은 운호가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사하게 영화는 연두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운호에게 첫눈에 반한 연두는 그에게 달려가다가 넘어져서 손에 검붉은 피가 한 방을 맺히게 됩니다. 그녀의 사랑이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상처만 입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작명법으로 보는 숨겨진 의미 및 리뷰

    다음은 영화의 재미있는 작명법입니다. 보라색과 연두색은 보색 관계입니다. 짧게 이야기해서 보색 대비는 서로의 영향으로 뚜렷하게 색이 보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래서 보색은 서로를 보조해주기도 하지만 색상표에선 반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라와 연두는 사실 한 남자를 사랑한 사랑의 라이벌이기도 하면서 누구보다 찐하나 우정을 느끼고 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런 복잡 미묘한 관계는 보라 연두라는 이름을 통해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영화 속에서 풍은호가 입은 옷은 주로 파란색으로 표현됩니다. 보라와 파랑을 섞으면 청자색 즉 바이올릿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올릿이 그리움을 상징한다고 볼 때 보라가 평생 간직해왔던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제 뇌피셜을 조금만 더 발휘해 보면 풍운호라는 이름은 바람과 구름이라는 풍운과 호수 호자를 합쳐서 만든 이름처럼 느껴집니다.  

     

    3. 보라의 21세기와 엔딩에 대한 의미 및 결말

    안타까운 점은 보라는 결국 평생을 고등학교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그녀는 자신의 21세기 모습을 한 번도 운호에게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운호와 보라의 시간은 여전히 21세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방송반에서 진행을 맡았던 것처럼 성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본 인생을 살아온 듯 보입니다. 영화 20세기 소녀는 21세기에도 20세기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보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이 영화는 어쩌면 생각보다 잔인한 영화일지 모르겠습니다. 

     

    4. 운호의 죽음에 대한 해석 및 결말

    오히려 운호가 죽은 이유가 세세하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운호라는 인물이 느끼게 만드는 20세기의 흐릿함과 신비감이 극대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운호가 어떻게 죽었다는 게 상세하게 설명되었다면, 운호를 향한 감정과 추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혼자 만 20세기에 남겨진 운호의 죽음에 무게가 실려서 운호가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감정이 더 컸을 것 같습니다. 가슴 절절하게 시린 이 감정이 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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